이번 협약은 현 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근로자간 격차해소, 장시간 근로관행 개선, 청년 고용창출 등 새로운 고용문화를 만들고 부산의 노사민정이 협력해 공동실천을 결의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지역의 17개 기업 노사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로 상호 대립관계에 있는 노사 당사자의 협력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협약식에는 노사민정협의회 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 한국노총부산본부 이해수 의장, 부산경영자총협회 박윤소 회장,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박인호 상임대표,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이주일 청장 등 노사민정 대표와 함께, 동국제강, 동일고무벨트, 대한제강, 부산롯데호텔, 부산은행, 성우하이텍, INK신항만, KT부산본부, 파크랜드 등 17개 기업 노사대표가 참석해 서명에 참여한다.
협약서는 부산 노사민정과 지역 대표기업이 합리적인 노사문화 구축과 새로운 고용문화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 다짐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노(노총, 기업노조)는 기업의 생산성 증대와 근로자간 근로조건 격차 해소에 힘쓰고 △사(경영자협회, 기업대표)는 노사 신뢰를 기반으로 능력․성과 등 공정한 기업 문화 조성과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비정규직 근로자 근로조건 향상을 △민은 새로운 고용문화 조성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정(부산시, 고용노동청)은 좋은 일자리 창출과 상생의 노사관계에 적극적 지원방안 마련과 노사협력 문화가 개별 사업장에 확산되어 지역전체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의회 종료 후에는 비정규직근로자의 처우개선과 고용안정을 전담하여 처리할 ‘비정규직 지원센터’가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에 정식으로 개소하고 이날 현판식을 개최한다. 향후 부산의 41만 여명의 비정규직근로자들의 파수꾼 역할을 할 ‘비정규직 지원센터’에는 2명의 전담인력이 근무하며 비정규직근로자의 법률, 노동 상담, 권리구제 캠페인 등을 담당한다.
행사를 마친 후 협의회에 참여한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부산경영자총협회, 부산고용노동포럼, 공무원, 관련 단체 등 150여 명은 피켓과 어깨띠를 하고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에서 이마트까지 거리 행진을 하면서, 새로운 고용문화 정착을 위해 시민 인식 개선과 사회적 책임 확산을 알리는 캠패인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