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브라질 공장 착공… 중남미 시장 공략 교두보 마련

2015-04-0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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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창원공장, 미국·터키와 함께 1500량 생산체제 구축

지난 2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시 아라라꽈라시에서 현대로템이 공장 착공식을 개최하고 있다.[사진=현대로템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현대로템이 브라질 현지에서 철도 차량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가 중남미 철도시장 공략 거점 기반 마련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 종합중공업회사 현대로템은 2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라라꽈라시에서 브라질 현지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제라우두 아우끼밍 상파울루 주지사, 마리우 프란사 상파울로 부지사, 마르쎌로 바르비에리 아라라꽈라시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브라질 공장은 미국·터키에 이어 현대로템의 3번째 해외 현지 생산거점이다. 13만9000㎡ 규모 부지에 420억원을 투입해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은 터키(100량)·미국(100량)과 함께 400량의 철도차량을 해외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창원공장의 연간 800량 생산을 합치면 1200량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브라질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총 계약가의 60% 이상을 현지에서 구매 또는 제작해야 한다는 브라질 공공조달법에 따른 현지화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상파울로 6호선, 13호선, 교외선 전동차, 리오 메트로 전동차 브라질리아 전동차 등 2020년까지 1500량 이상의 입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하게 됐다. 금액으로는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토대로 페루·칠레·콜롬비아 등 중남미 인근 국가도 철도차량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브라질 현지공장 설립을 통해 현지화 조건을 충족시키고 중남미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미국·터키·브라질 3개 해외생산을 거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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