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로 나선 박성택 회장, 중기중앙회 새 역할론 강조

2015-04-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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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개편 단행…청년실업·상생 방안 모색에 방점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새로운 선장을 맞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새로운 출발을 공식 선언했다. 그 시작은 큰 폭의 조직개편이다.

특히 박성택 회장이 취임 후 한달 간 직접 중앙회 안팎을 둘러보며 다양한 논의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향후 4년간 중기중앙회 역할과 업무수행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3일 박 회장이 발표한 조직개편의 핵심은 크게 '조합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와 '사회적 책임 강조'라고 할 수 있다.

선거 당시부터 '조합의, 조합을 위한, 조합에 의한' 중기중앙회를 강조해 온 박 회장은 이번 개편에서 기존 두 개의 정책개발본부를 하나로 합치는 대신, 산업지원본부를 신설했다. 산업지원본부 내에는 제조뿌리산업부·유통서비스산업부·생활산업부를 마련했다.

박 회장은 "기존의 중기중앙회 조직은 직능 중심이었다"면서 "그러다보니 500개가 넘는 업종과 1000개에 달하는 기업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는 게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열린소통팀과 유통플랫폼(공동구매·물류회사) 설립, 단체인증 우선구매 제도 도입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존에 회원지원본부 내의 조합진흥부는 조합진흥실로 승격됐다.

그는 선거 공약이었던 열린소통실을 회장 직속이 아닌 비서실에 배치한 것이 지배력을 강화를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서실이 비대해지면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비서실은 소통과 의전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중기중앙회의 새 역할, 즉 사회적 책임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요즘 청년들이 마치 죄인처럼 지내는 것을 보면 어른으로서 죄책감이 든다"면서 "중기중앙회가 사회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글로벌마켓과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IT 등 일부 업종과 국가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중기중앙회 내에는 장비, 장치, 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의 노하우가 쌓여 있다"면서 "이를 활용한다면 청년고용 증대와 들을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확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청년실업 해소와 해외창업 및 투자 활성화를 통한 멘토링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마켓지원센터'와 '중소기업 경쟁력 우위 업종' 도입, 중소기업경제구조위원회 발족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동반위는 기본적으로 민간자율기구다. 더욱이 지금까지의 정부주도의 공급경제 내에서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창출해 내기 힘들다"며 "적합업종이나 양극화 문제의 맹점을 보완하고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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