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내 휴·폐업을 한 공장이 무려 77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폐업 한 일부 공장은 이미 흉물로 방치돼 청소년들의 우범 지역으로 돌변하는가 하면,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천안에 사업을 신고했다가 폐업 한 공장은 무려 372곳에 달했다.
보령지역 역시 141곳(폐업), 논산·당진 59곳(휴·폐업), 부여 31곳(〃) 순이었다.
문제는 이 폐업한 공장이 그대로 방치돼 주변 경관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량의 폐 석면 슬레이트와 폐자재 등이 그대로 방치돼 지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석면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발암물질로 석면가루를 흡입하면 폐암이나 석면폐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분진이 날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함에도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휴·폐 공장을 말미암아 지역 경제가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점이다.
공장이 폐업하다 보니 근로자들은 자연스럽게 이 지역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A 공장의 경우 2004년 공장 가동이 중단된 뒤 지역의 흉물이자 우범지대로 전락했다는 게 김 의원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 정미소였던 대림창고가 전시회 장소로 탈바꿈하는 사례 등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수도권은 지금 폐공장을 고쳐 행사장, 카페, 공방, 쇼룸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처럼 지자체와 공장 관계자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폐 공장이 새로운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간 상생발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