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검정고시학원서 만난 10대들 3명 "생활비 벌려고 금품·휴대폰 털어"

▲서울 마포경찰서는 찜질방과 커피숍 등을 돌며 손님의 휴대폰 등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17)군 등 2명을 구속하고 최모(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 마포경찰서는 찜질방과 커피숍 등을 돌며 손님의 휴대폰 등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17)군 등 2명을 구속하고 최모(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영업이 끝난 술집의 환풍구를 부수고 들어가 금품을 훔치거나 영업 중인 커피숍에서 한눈을 판 손님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달아나는 등 10여 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중학교를 중퇴한 뒤 검정고시학원을 다니며 알게됐고 은 지난해 7월 가출한 뒤 생활비 등이 필요하자 범행을 계획했다. 벌어들인 수익은 숙박비, 식비, 유흥비 등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쉽게 훔칠 수 있고 처분도 어렵지 않다는 생각에 휴대전화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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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훔친 지갑에 들어 있던 신분증을 사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이를 다시 처분한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달 중순 홍대 인근의 한 점포에서 절도 피해를 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인근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 점포에서 잠시 일했던 권군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른 2명은 권군의 범행 동기 및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공범임이 확인됐다.

이들은 훔친 휴대전화를 개당 5만∼15만 원씩 받고 중고 휴대전화 매입업자에게 팔아 현금화했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