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산화는 곧 사회주의 조국수호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국산화 노력없이 수입에 의존하는 것을 "적들의 반공화국(북한) 압살정책에 편승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 등 서방들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고립하는 것은 북한의 '자립경제 위력'을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민들의 수입의존 경향을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꼽았다.
특히 수입 의존 경향이 국산에 대한 불신, 외국산에 대한 환상으로 이어져 결국 '사회주의 우월성'에 대한 확신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동신문은 전날 '사랑하라 우리의 것을'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도 북한산 제품이 세계 유행을 선도해야 한다며 명품 수준의 제품 생산을 독려하기도 했다.
북한은 올 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수입 만능주의를 '수입병'으로 질타한 이후 각종 매체를 동원해 국산화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북한의 국산화 정책은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를 타개하기 위한 나름의 고육책으로도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이 김정은 체제 들어 전역에 19개 경제개발구를 만들고 폭넓은 자율권을 부여하며 개발구 간 경쟁을 유도하는 '분권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