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덕 대한주택보증 사장.
대주보는 31일 정부와 대주보가 배당을 크게 늘린 뒤 독식하기 위해 건설사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전날 보도에 대해 “건설업계 지분을 취득하는 것은 그동안 국회와 감사원 감사에서 수차례 지적된 융자금 회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금 상환이 어려운 건설업체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대주보 주식을 처분한 대금으로 상환하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주보는 오는 5월 4일 상환 기일이 도래하는 건설업체 융자금을 보유 주식과 맞바꾸는 방식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취득 결의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주보가 건설업체 417곳에 빌려 준 융자금은 8700억원으로, 업체들은 약정에 따라 올해 5월부터 융자금 잔액을 12년간 매년 분할 상환해야 한다.
대주보는 주총의 후속 조치로 이르면 다음 달 초 이사회를 열어 주식 1주당 가격과 양도 기간, 대금 지급 일정 등 세부 내용을 확정하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대주보 주식을 보유한 업체는 430곳, 융자금 잔액이 남아 있는 업체는 417곳이다.
주식 보유 업체 중 융자금이 없는 곳은 87곳으로, 이를 제외한 나머지 343곳이 주식 상계 상환 대상이다.
대주보는 융자금 상환 대상 업체가 빌린 돈 중 70%는 주식과 맞바꾸고, 나머지는 30%는 30년간 장기 분할상환토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