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개인 소비 지출 부진에도 중국 인민은행장의 경기 부양책 가능성 시사에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이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3.65포인트(1.49%) 오른 1만7976.3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던 뉴욕증시는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투자 심리를 불러일으켰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전날 폐막한 보아오 포럼에서 "중국도 인플레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더 나빠져 디플레로 이어질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던 인민은행이 필요하다면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가계소비가 한 달 전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0.2% 증가는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2월 미국의 잠정주택 판매 지수는 3.1% 오른 106.9를 기록했다”고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밝혔다. 이는 2013년 6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다. 2년 전과 비교해 12% 상승했다. ‘잠정주택 판매 지수’는 신규주택이 아닌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 건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기존주택 판매지수보다 1~2개월 앞선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