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한국과 중국 원자력 발전 운영사가 손잡고 동북아지역 원자력 안전 분야에 대한 실질적 방안 마련에 착수하기로 했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제1차 한수원-중국핵능전력고분공사(CNNP) 원전안전증진 컨퍼런스’에 참석해 중국 최대 원전운영사인 첸후아(Chen Hua) 중국 CNNP 사장과 ‘원전안전증진 협력’을 체결했다.
이날 양사는 공동 성명에서 “원전 사업은 국민의 신뢰와 원전 안전이 최우선으로 전제돼야 한다”며 “이를 달성키 위한 협력 컨퍼런스를 정례화하고 원전 안전 증진과 방사능 방재 분야 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CNNP와 동북아지역의 원전 안전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인 정보 교환 등 실질적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컨퍼런스에도 양 사는 안전 및 소통, 후쿠시마 후속대책 및 방사능 방재, 원전 운영경험 및 엔지니어링 최신기법, 원전건설 및 설비개선를 주제로 논의하는 등 등 원전 산업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한수원은 또 후쿠시마 사고 이후 시행하고 있는 후속 조치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등 개선사항을 발표하고 본사·발전소간 운전경험 및 설비고장 등 내부적 신속 소통 체계도 소개했다.
CNNP 측은 지진 및 홍수에 대한 안전여유도 분석시행과 해안방벽 증축, 이동형 전원고급설비 개선 등 다양한 조치 방안을 언급했다.
양 국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원자력 분야별 기술교류, 인력파견, 교육 등 부분적 협력을 추진해왔으나 원전운영사의 기술교류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원전 안전은 한 나라뿐 아니라 주변국 공동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원전 안전에 대한 국제적 협력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한국과 중국, 나아가 동북아 지역의 원전산업계간 긴밀한 안전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제 2차관도 “한국은 원전의 자연재해 대응 역량 향상을 위해 안전투자를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지리적으로 인접한 동북아 지역은 많은 원전이 밀집돼 있어 안전에 대한 공조가 더욱 철저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