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사르코지, 르펜 따돌리고 지방선거 승리…차기대선 발판 '탄탄'

2015-03-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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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정권교체 시작됐다"

'경제살리기 실패' 올랑드에 유권자 냉담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사진= 사르코지 페이스북]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도의원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상승세를 타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을 따돌리고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사르코지는 2017년 차기 대선의 후보가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CSA의 2차 결선 투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중운동연합 등 우파는 도 98개에서 치러진 이날 선거에서 66∼70개의 도에서 다수당을 차지했다. 사르코지는 정계 복귀 이후 처음 치러진 이번 전국 단위 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41개 도에서 다수당이었던 대중운동연합은 선거가 치러진 도의 절반 이상에서 승리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2일 1차 투표가 치러졌으며 과반 투표자가 나오지 않은 곳에서 이날 2차 결선 투표가 이뤄졌다.

사르코지 대중운동연합 대표는 결선 투표 결과가 발표된 후 승리를 자축하며 "프랑스 국민은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정책을 거부했다"면서 "대중운동연합이 이처럼 많은 도에서 승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가 시작됐다"면서 "어느 무엇도 이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당시 올랑드 사회당 후보에게 패배하고 은퇴했던 사르코지는 올랑드의 인기가 저조한 데 이어 대중운동연합이 지도력 부재에 허덕이자 정계로 복귀해 작년 11월 대중운동연합 대표에 선출됐다.

일각에서는 “각종 선거 자금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사르코지가 현직에 있을 당시 사치와 허세를 일삼는 대통령으로 유명했으며 가벼운 언행과 독선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과연 차기 대선 후보급인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사르코지가 떠나 있는 동안 알랭 쥐페 전 외무장관이 대중운동연합의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사르코지는 1차 투표에서 자신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고 사회당을 압도한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를 따돌리고 압승했다.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사회당은 경기 침체와 10%에 가까운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자 2012년 집권 이후 치러진 전국 선거에서 모두 패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27~31개 도에서만 다수당을 유지하고 26~30개 도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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