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자원봉사센터 박윤애 센터장은 지난 27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원봉사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곳은 서울 25개 자치구 자원봉사센터 등을 포함해 지역에서 수요처와 자원봉사자 간의 매칭역할을 한다.
이어 "예를 들어 양재천의 물을 정화하기 위해서 갈대가 잘 자라기 위해 외래식물을 제거해야한다. 이때 외래식물을 제거하는 봉사자들을 모집해서 봉사를 하고 자연스럽게 생태계에 대한 교육도 이뤄진다"며 "그러다보면 양재천 지킴이로 자원봉사단이 만들어지면서 시민참여가 활성화된다"고 덧붙였다.
100% 서울시 지원으로 운영되는 센터는 △자원봉사 수요처와 자원봉사자 연결 △프로그램 개발 △프로그램과 (대)기업의 연결 △봉사 관련 인력양성 등 서울시내 자원봉사에 대한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기존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자원봉사센터는 2년간 새로운 자원봉사 매칭프로그램을 연구했다.
박윤애 센터장은 "일반 사람들 인식 속에 자원봉사는 어려운 것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어떻게 하면 스스로 만들어가는 자원봉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가 우리들의 숙제였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또 "그래서 자원봉사에 대한 장벽을 낮춰 시민 누구나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작은 실천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수요처에 대한 제한도 거의 허물었다"고 설명했다.
박윤애 센터장이 말한 시스템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새로운 홈페이지 'V세상'으로 보여주는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실적 등에 연연하지 않고 작은실천을 원하는 시민 모두가 스스로 참여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다.
V세상에 등록하는 자원봉사 수요처에 대한 기준이 낮아지고 자원봉사의 종류도 다양해지도록 한다. 1인부터 단체 그리고 공공기관 등에서 주요활동을 소개하고 봉사활동 종류 등의 간단한 심사만 거치면 봉사활동 수요처 등록이 가능하다.
특히 V세상에 등록되는 자원봉사 종류는 시간에 대한 제한이 없다. 5분짜리 자원봉사도 전혀 무리가 없다.
박윤애 센터장은 "스마트폰으로 일주일에 한 번 어르신께 안부전화하는 것도 자원봉사가 될 수 있다"며 "일상속에서 숨쉬듯이 걸어가듯이 자연스럽게 자원봉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센터장은 정부지원으로 운영되는 자원봉사센터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박윤애 센터장은 "자원봉사센터를 정부에서 100% 지원해서 운영 중인 나라는 많지 않다"며 "정부의 예산을 받다보니 사업을 실시하는 등에 있어서 많은 장애가 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의 역량이 취약해지고 독립성과 자율성이 많이 약해지는 부분은 사실이다"며 "민간역량이 성장하고 민간이 주도하고 거기서 정부는 조금 지원을하는 방향으로 자원봉사센터가 나아간다면 우리나라 자원봉사의 위치는 현재보다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