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경기 성남 중원…야권 ‘수성’이냐 여권 ‘탈환’이냐

2015-03-2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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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회 [조문식 기자 cho@]

대한민국 국회 [조문식 기자 cho@]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오는 4·29 재보궐 선거구 중 경기 성남중원은 후보자들이 확정되면서 야권의 ‘수성’이냐 여권의 ‘탈환’이냐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곳은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의원직 박탈’ 결정으로 김미희 전 의원의 의원직이 박탈되면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성남중원의 정치적 구도를 살펴보면 지난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42.96%를 득표해 당시 36.61%와 13.60%를 각각 득표한 통합민주당 조성준 후보와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지역이다.

하지만 제19대 선거에서 야권연대 후보로 나선 옛 진보당 김미희 전 의원이 46.77%를 얻어 신상진 후보(46.11%)를 누른 곳이다. 이번에는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미희 후보 등이 경합을 벌인다.

이런 가운데 여권은 이번 재보선 지역 중 경기 성남 중원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신상진 후보가 지난 총선 당시 김미희 전 의원에게 불과 654표 차로 석패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야권 후보자들이 서로 경쟁하거나 지지세력 분산으로 이어져 신 후보가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사건 이후 ‘종북 논란’ 등이 일면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어려운 형국인 점도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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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 모습 [남궁진웅 timeid]

국회 본회의 모습 [남궁진웅 timeid]



최근 새정치연합의 문재인 대표가 야권연대에 대해 ‘국민이 신뢰하는 명분 없이는 단행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제시한 것도 주목된다. 이에 따라 야권 표의 분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국민모임 신당의 추이도 야권의 악재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야권은 경제위기와 정부 인사 난맥 등 박근혜 정부와 여당을 도마에 올려 ‘심판론’을 통한 반격이 가능하다. 또 야당 내 조직적인 연대 움직임이나 지역 이슈 등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것도 고려 대상이다.

반면 야권 내부의 기선 잡기도 관심을 끈다. 김미희 전 의원은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를 연일 공격하며 위상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가 있지만 자신이 ‘야권 대표 후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결국 이 지역은 야권연대 성사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출마 선언 당시부터 야권 연대를 주장해온 김 전 후보와 새정치연합 정 후보가 야권연대로 선거를 치른다면 야권의 승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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