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정희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25일 “창조경제는 한마디로 아이디어로 돈을 버는 경제”라고 강조하며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국가경쟁력 순위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가 26위인데, 그 안에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금융 부분은 80위 정도”라며 “전 세계 144개국 중에 80여위 같으면 창피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우리가 글로벌 경쟁력이 뒤떨어진 것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을 하고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치유하지 않는 한 글로벌 경쟁력을 이야기하기 힘들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위원회는 국내 정책을 담당하고, 기재부는 국제 정책을 담당하는 식으로 나누어져 있는 독특한 구조”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금융위원회와 기재부가 소통이 잘 된다면 금융정책도 잘 될 것”이라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역할도 손발이 맞아야 되는데 걱정되는 바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KB(국민)나 신한이나 농협이나 하나 등이 총자산 규모가 400조원이 조금 못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전 세계 순위를 따지면 70위 정도”라며 “적어도 50위까지는 가야 어느 정도 힘 있게 해외로 나갈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지금 우리나라의 창조경제 이야기를 하면서 대통령께서 창조금융을 이야기하고 기술금융을 이야기하고 무형의 자산에 대해서 제대로 평가해서 금융을 활성화하자는 방향을 갖고 있는데 담보 위주, 내수시장 위주는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라는 견해도 표시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가 비전을 갖고 구체적 실천 전략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라며 “이런 인재를 (위해) 과연 우리가 준비했느냐에 대해 말 또는 구호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정부 정책과 당국에서 꾸준히 금융산업 육성을 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위원장은 " 우리나라는 인재가 많지만 전공한 유능한 인재들이 IB(투자은행) 쪽으로 가고 있다”며 “이들이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금융인들이 스스로 만들어 주고 있는지를 반성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핀-테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추진을 하고 있는데 금융인들이 좋은 방안을 제시해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