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결혼 후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혼 전에 상대를 최대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러면 미혼남녀들은 예비 신랑신부의 진면목을 파악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선호할까.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연인의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면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는 방법으로 미혼남성들은 예비 신부의 가족을 방문해보는 것으로 생각하고, 미혼여성들은 남친의 화난 모습을 보면 평소 가려졌던 진면목을 파악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9일∼25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58명(남녀 각 27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애인의 숨겨진 면을 정확하게 파악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어 남성은 ‘SNS를 통한 교류’(27.2%)와 ‘시사관련 대화’(19.0%), 그리고 ‘식사’(13.6%) 등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제시했고, 여성은 화난 모습 다음으로 ‘취중 언행’(24.0%), ‘SNS를 통한 교류’(21.2%) 및 ‘식사’(14.0%) 등을 들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예비 신부의 가정이나 가족을 방문하여 생활상(像)이나 가족 구성원들의 면면을 관찰해 보면 상대의 인성 등 내적 요인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며 “한편 여성들로서는 결혼 후 배우자의 폭력이나 주사 등 몰상식한 언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화날 때 모습을 보면 성격이나 기질 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맞선상대에게 어느 정도 호감을 느낄 경우 배우자감으로 적합한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소 몇 번을 만나봐야 할까요?’에서도 남녀 간에 다소의 이견을 보였다.
남성은 29.4%가 지지한 ‘세 번’이 제일 많았고, 그 뒤로 ‘다섯 번’(23.3%)-‘한번’(19.7%)-‘7회 이상’(15.8%) 등의 순이다. 여성은 27.6%가 ‘다섯 번’으로 답해 첫손에 꼽혔고, ‘7회 이상’(24.7%)-‘두 번’(17.9%)-‘세 번’(16.8%)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남성의 경우 결혼상대를 고를 때 외모를 워낙 중시하기 때문에 일단 외모에서 호감을 느끼면 배우자감으로 쉽게 결정하게 된다”며 “여성의 경우는 학력, 직업, 신체조건 등은 물론 성격이나 취향 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려하므로 남성에 비해서는 배우자감 판단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만남이 필요하다”라고 조사결과를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