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다음달부터 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만큼 야외 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26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11월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쓰쓰가무시증을 옮기는 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다.
쓰쓰가무시증은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을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며 주된 증상은 고열과 오한, 근육통, 가피(딱지), 발진 등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 때 긴팔·긴바지 옷을 입고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서 착용하는 것이 좋다.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풀밭 위에 눕거나 옷을 벗어놓지 말아야 하며 용변도 보지 않아야 한다. 되도록 돗자리를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세척해서 햇볕에 말리도록 한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다니지 않고,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를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귀가 후 옷은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4~11월 SFTS에 대해, 10~11월 쓰쓰가무시증에 대해 중앙대책반을 가동하고 감염병 발생 예방에 나선다.
전국 17개 시도의 보건환경연구원에 상시 진단 체계를 마련하고 전국 보건소에서는 지역 주민들에게 감염병 예방 교육을 펼친다.
질병관리본부는 “풀밭 등 야외에서 활동한 후 발열, 설사, 구토, 전신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