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일대 갈취·감금·협박 일삼은 '신흥 폭력조직' 상암파 두목 등 19명 검거

2015-03-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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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 일대를 무대로 10억원대 금품을 갈취하고 감금·협박 등을 일삼아온 신흥 폭력조직이 검거됐다.[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 상암동 일대를 무대로 10억원대 금품을 갈취하고 감금·협박 등을 일삼아온 신흥 폭력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른바 '서울상암파'라 불리는 폭력조직 두목 정모(49)씨와 조직원 등 모두 1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상암파는 2009년 상암동 개발이 본격화하자 상암동 기반의 폭력배들이 각종 이권에 개입할 목적으로 호남 출신 폭력배들을 규합해 결성한 조직으로 현재 30여명의 조직원을 두고 있다.

조직원 신모(48)씨는 2012년 7월 자신이 1년간 본부장으로 일해온 채권·유사수신업체 A사 대표를 조직원들과 함께 감금·협박해 구매가 기준 16억원 상당의 우량채권(액면가 기준 1630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A사를 타사하고 유사한 업종의 B사를 세워 A사의 토자자들을 가로채기도 했으며 이 같은 혐의로 2013년 11월 구속수감되기도 했다.

2010년 2월에는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건설현장을 장악해 건축 자재와 세탁기ㆍ냉장고 같은 전자제품 등 4억원 상당의 물품을 무단으로 고물상에 팔아넘기기도 했다.

또 이들은 아파트 건설사에 받을 돈이 있는 유치권자들에게 조직원을 용역으로 빌려주기도 하고, 외부인의 현장 출입을 무력으로 통제해 이에 항의하는 입주민을 폭행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서울상암파의 범행에 대한 첩보를 입수, 피해자들을 설득해 이들의 결성 배경과 활동을 추적한 끝에 두목 김씨와 신씨 등 19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서울상암파가 타 조직폭력배들과 연합하는 등 범죄단체를 구성한 혐의를 포착하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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