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은 25일 "올해는 경상흑자를 달성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마 올 초 예상보다 (실적이)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테헤란로 동부금융센터에서 개최된 동부하이텍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동부하이텍은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중국 파운드리업체(반도체 위탁 생산회사) SMIC가 인수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매각작업이 중단됐다.
동부하이텍은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 이사보수한도를 전년 2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처리했다.
동부하이텍 CFO인 구교형 부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회사의 매각절차가 진행 중인데, 매각이 완료돼 새로운 이사진이 결정될 경우를 대비해 상징적으로 보수한도를 미리 올려 놓은 것"이라며 "기존 이사수 5명에 대한 보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아울러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동부하이텍은 작년 영업흑자를 달성하면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며 "올해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력을 극대화 해 경상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운드리 부문은 기존 스마트폰과 소비가전용 반도체에서 웨어러블, 사물인터넷용 초저전력 반도체와 센서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사업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TV 분야에서 더욱 확고한 디스플레이 구동칩 공급처로서 자리매김하고 모바일 및 태블릿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이와 함께 "동부하이텍은 올해 경상흑자를 달성해 이익에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매출 5677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을 기록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동부하이텍은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박인목 세무법인 정담 대표 세무사와 김용환 KCB 전무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