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립부산국악원(서인화 원장)은 4월 9~10일 오후7시30분 양일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대극장)에서 제7회 무용단 정기공연 <이십사월, 춤방>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민속춤, 의식무, 신무용, 들놀음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가지고 우리 몸짓의 오늘과 미래를 생각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춤방’은 몸을 표현수단으로 예술 활동 ‘춤’과 목적에 맞게 나눈 공간을 상징하는 ‘방’의 합성어이다. <이십사월, 춤방>은 여러 전통 춤을 하나로 묶어 연출하여 전통과 전통이 만나 창작이 되는 살아있는 춤판이다. 전통춤 레퍼토리를 독무 또는 군무로 편성하여 ‘따로 또 같이‘의 조화로움을 추구한다. 변화하는 24절기 이십사월(二十四月)에 오로지 춤만을 생각하고 사유하는 춤방의 모습을 보여준다.
공연 내용은 <비 저편 ‘승무, 나비춤’>, <달빛사이 ‘산조춤, 한량무’>, <바람아래 ‘동래학춤, 부채춤’>, <별 숲 ‘脫‧춤, 장구춤’>, <물 너머 ‘살풀이춤, 고천’>으로 구성된다.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된 이번 무대는 춤의 숲속에서 달과 별과 바람을 초대하여 춤이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출연진은 국립부산국악원 예술감독을 비롯한 무용단 단원, 객원과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성악단을 포함하여 총 60여명이다. 작년 무용단 정기공연에 이어 이재환 연출자가 연출 및 대본을 맡았으며, 부산시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 보유자후보 이성훈이 특별출연한다.
예술감독이자 춤꾼으로 참여하는 오상아 예술감독은 “꽃과 나비처럼 신명나고 멋있게 노는 우리 선조들의 미감과 정서를 젊은 예술단원들의 몸짓에서 느낄 수 있도록 긴 시간 땀 흘리며 준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