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한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총리,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 등 한·일현인회의 구성원은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약 30분간 아베 총리와 대화를 나눴다.
한·일 현인회의 측은 두 나라 관계를 회복하고 한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뜻을 아베 총리에게 전했다.
아베 총리는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한 각계 원로가 일본을 찾아온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한·일 관계 및 지역 평화를 위해 활발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NHK는 아베 총리가 이날 면담에서 전제조건 없는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수교 50주년을 맞은 올해 양국 관계 회복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정치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한일현인회의는 일본 측 구성원을 올해 5월 서울로 초청해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논의 내용을 박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 측에 전하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