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일명 ‘닥터 둠(Dr. Doom)’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대만 공상시보는 루비니 교수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발전 고위급 포럼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 내 최저 5.4%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22일 보도했다.
그는 중국 금융계의 불량채권과 부실투자, 공기관과 사기업이 안고 있는 높은 부채 등을 경제성장률 하락의 요인으로 꼽았다. 또 중국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것 또한 경제성장률 둔화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주택건설 투자의 감소와 내수 수요의 둔화가 앞으로 몇 년간 중국 경제에 주요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16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6%에서 5.4%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5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7%로 제시해 '바오치(保七·성장 목표 7%를 지킨다)시대'의 진입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