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게임 ‘영입’에 주력하는 주요 게임사들, 게임 시장 재도약 ‘기폭제’ 되나

2015-03-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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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탑오브탱커(왼쪽)’와 넷마블의 ‘파이러츠:트레저헌터’]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완성도 높은 해외게임을 영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미 ‘외산게임’에 대한 고객들의 거부감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뛰어난 완성도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게임이 다수 국내에 유입될 경우 게임 시장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2일, 게임 업계 관계자들이 해외게임 ‘영입’에 가장 활발한 기업으로 꼽는 주인공은 바로 넥슨이다.

넥슨은 중국 로코조이와 모바일게임 ‘마스터탱커2’의 국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중 출시를 준비중이다. 중국 출시 하루만에 최고매출 등 6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마스터탱커2’는 한달만에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대형 모바일게임이다.

넥슨은 ‘마스터탱커2’를 ‘탑오브탱커’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서비스한다. 이미 사전예약 신청자만 1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여기에 넥슨은 상반기 내로 중국 창유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천룡팔부3D’의 서비스도 준비하는 등 ‘중국산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뿐만아니라 넥슨은 지난 19일, 일본의 스퀘어에닉스와 글로벌 명작 게임 ‘파이널 판타지 11’의 모바일 버전을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11번째 타이틀을 확보한 넥슨은 오는 2016년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북미, 유럽 등에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에서는 넷마블의 ‘파이러츠:트레저헌터’가 눈에 띈다.

스페인 게임사인 버추얼토이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RPG와 슈팅, AOS 등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조합한 작품으로 오는 4월중 서비스 예정이다. 국내에서 모바일게임 1인자로 우뚝선 넷마블이 온라인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한 해외게임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주요 게임사들이 해외게임 영입에 주력하는 건 탁월한 시장 경쟁력 때문이다.

이미 온라인에서는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모바일에서는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이 인기 1위를 유지하는 등 외산게임에 대한 고객들의 거부감은 사라진지 오래다. 여기에 RPG 등 일부 장르에 편중된 국내와는 달리 해외게임의 경우 참신한 아이디어와 스타일을 가진 경우가 많아 국산게임 못지 않게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중국 개발사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해외게임을 영입해 라인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침체된 게임 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발판이 되기 위해서는 국내 고객들의 입맛과 특징 등을 반영한 맞춤형 ‘현지화’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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