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수 십 여명의 사상자를 낸 튀니지 국립박물관 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IS는 19일(현지시간) 인터넷상에 “자동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IS 기사가 튀니지 수도에 있는 바르도 박물관을 목표물로 삼아 외국 관광객을 대량 살해했다”라고 육성으로 밝힌 동영상을 올렸다.
튀니지 당국은 테러 진압 과정에서 사살된 괴한 2명이 튀니지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비브 에시드 튀니지 총리는 이들의 이름이 ‘야신 라비디’과 ‘하템 카츠나위’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라비디는 튀니지 정보 당국이 아는 인물이라고 전해졌다.
당국은 이와 별도로 테러 단체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4명과 이 단체에 연루된 용의자 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박물관 테러에 어떻게 관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IS에 가입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로 떠난 튀니지인들이 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시리아에서 사망한 튀니지인은 60여명에 달한다.
지난 18일 무장괴한 3명이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있는 바르도 국립박물관에 들이닥쳐 총기를 무차별 난사,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최소 23명이 숨지고 40명 여 명이 다쳤다.
튀니지는 2011년 이른바 ‘재스민 혁명’으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아랍의 봄을 촉발시켰으나 이후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의 부흥과 야권 지도자 암살, 폭력 사태로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