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에선 의장을 맡은 각 사 대표들의 내년 사업 계획 및 포부 발표 등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주총을 개최한 SK이노베이션은 작년 실적 악화에 34년 만에 무배당 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의장직을 맡은 구자영 부회장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유가 하락 및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경영환경 악화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올해 조직 별로 위기 대응 능력을 길러 통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주총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지난해 보다 30억원 줄인 120억원으로 결정했다.
더불어 정철길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고 김대기 전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한민희 KAIST 경영대 교수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 김대기 후보자의 감사위원 신규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같은 시간 한화는 서울 인사동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심경섭 한화 대표는 주총에서 삼성그룹 방산 및 화학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데 따른 포부 발표를 했다.
심경섭 대표는 "삼성계열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국내 넘버 원 종합방산업체, 나아가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요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계열사 인수를 통해 그룹 전체 방산 사업 규모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기존 탄약, 정밀유도 무기체계 중심으로 방산 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화는 심경섭 한화 대표를 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연철 한화테크엠대표를 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론 홍종호 전 한국프라스틱 가공사업본부장을 신규선임했다.
효성은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 강당에서 주총을 개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주총에서 "시장과 고객의 관점에서 모든 경영활동이 이뤄지는 '마켓 드리븐 컴퍼니(Market Driven Company)'로서의 혁신을 이뤄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온 플리케톤, 탄소섬유 등 소재사업이 회사의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핵심 기술 확보에 매진해 회장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신규 사이외사로 선임됐고, 기존 사외이사를 맡았던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 한민구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 이병주 전 공정위 상임위원 등은 재선임 됐다.
효성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국내외 산림자원 및 농산물자원, 광물자원 개발사업과 골프장운영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