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개선안, 수학 난이도 상승보다는 적정 수준 유지 의도인 듯”

2015-03-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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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수능 개선위원회의 난이도 안정화 방안이 수준을 높인다기보다는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결론적으로 수능 수학의 난이도가 2015학년도보다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번 수능 개선위가 밝힌 수능 난이도 조절은 어려운 수능으로 유도하겠다는 의미 보다는 적절한 난이도를 통해 수학 만점자 비율 축소와 전년도와 같은 표준점수 혼란을 막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으로 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 소장은 “2016학년도 수능에서는 학생들의 전체 평균을 하락시키는 다소 난이도 있는 문항들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고 이런 결과가 현실화된다면 자연계열은 정시 전형에서 수학의 영향력이 대폭 상승할 수밖에 없고 수시 전형에서도 3개 영역 1등급을 요구하는 의학계열의 경우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통과 여부가 당락을 좌우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자연계열 학생들은 수학 학습 계획을 다시 한번 조정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 정부 정책의 기조상 수학 영역의 전체적인 난이도를 상승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아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오히려 어려운 문항에 대비하기 보다는 쉬운 문항을 정확하게 맞춰 자신의 성적을 올리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현실적인 학습 방안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험의 난이도는 만점자가 확대돼 실제 최상위권의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실제로는 현 수능 점수의 체계와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한 2015학년도 수학B형은 만점자 비율이 4.3%까지 나타났고 타 영역과 비교할 때 표준점수가 너무 낮게 나타난 것이 입시에 가장 큰 혼란을 야기했다는 평가다.

주요 대학들이 자연계열에서 수학의 반영 비율을 30%이상 두고 있는 현실에서 수학B형의 표준점수가 너무 낮아 변별력을 떨어뜨리면서 결과적으로 과학탐구 영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져 과학탐구 영역의 성적에 따라 정시 전형에서 당락이 좌우되는 문제점을 낳았다는 평가다.

EBS 연계 정책으로 인해 학생들이 영어 영역을 중심으로 EBS 지문의 한글본을 암기하는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영어 영역의 EBS 교재 연계 방식에 변화를 주겠다는 방침은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는 비율을 축소하고 유사 지문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으로 전체적인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쉬운 수능으로 유도한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EBS 연계율의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영어 능력이 뛰어난 상위권 학생들은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유사 지문을 활용해도 쉬운 영어의 기조와 맞물려 어렵게 느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대의 파악, 세부 정보의 문항은 EBS지문과 유사한 지문을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지문의 분석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으로 쉬운 영어로 출제 방향이 잡힌다고 하더라도 지문의 분석력이 떨어지는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1~2등급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 이사는 “이번 EBS 연계 정책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의 학습 부담감을 가중시키고 상위권 학생들조차도 유사 지문이나 비연계 문항에 대한 준비를 위한 학습 부담감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투스청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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