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8일 낮 개표가 99.5% 진행된 상황에서 전체 의석 120석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이 30석, 중도좌파 시오니스트연합은 24석을 각각 확보했다고 전했다. 아랍계 정당 연합인 조인트 리스트는 14석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예시 아티드 11석, 쿨라누 10석, 유대인가정 8석, 샤스 7석,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6석 등으로 나타났다.
네타냐후 측은 리쿠드당이 시오니스트연합에 4석가량 뒤질 것이라는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은 데 대해 이번 총선을 '승리'로 규정지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트위터에 "모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리쿠드당과 전국 선거 캠프,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위대한 승리"라고 글을 올렸다.
네타야후는 안보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각된 이번 총선에서 판세가 불리해지자 유세 막판 보수층 결집을 호소하며 "재선 시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을 막겠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대외 정책에서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정착촌 건설을 강행,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와 갈등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총리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연정 구성에 최소 수주일 걸릴 것으로 예상돼 막판 변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과반의석 달성에 실패한 리쿠드당과 시오니스트연합이 중도파 정당들을 설득해 61석 이상 의석을 확보해야 하는 관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총선은 총 120개 의석 중 과반수 이상(61석)을 얻는 정당이 집권 여당이 되고, 집권당 당수가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으로 부터 지명을 받아 총리로 임명된다. 앞서 리블리 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두정당(리쿠드당·시오니스트연합)이 포함된 연정이 구성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