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이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장 대비 128.34포인트(0.71%) 내린 1만7849.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6.99포인트(0.34%) 내린 2074.20에 마감했다.
연준은 3월 정기 FOMC 회의를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재닛 옐런 의장이 18일 오후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금융 시장 전문가의 90%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성명서에 있는 ‘인내심(patient)’ 단어를 삭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RW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내년초쯤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록웰 글로벌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Fed가 6월 금리인상을 시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내심'을 삭제하느냐 여부는 상관없다. Fed는 인내심을 나타내는 다른 단어로 문구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강(强)달러 현상으로 미국 수출과 기업 실적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경제 지표가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나온 1분기 경제 지표도 취약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대비 17%나 감소한 89만7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겨울 한파의 여파로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