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감독원의 민원감축 노력에도 지난해 금융민원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민원 및 상담접수 결과 총 70만6759건으로 전년 대비 10.8%(6만8621건)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 민원이 증가한 이유로 손해율 증가에 따른 지급심사 강화 등으로 보험금 산정·지급 관련 민원이 13.2% 늘었으며 저축성보험 및 연금전환 가능 종신보험의 불완전판매 증가로 보험모집 민원이 3.6%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권에서는 인터넷·폰뱅킹 민원이 421건으로 전년 대비 75.4% 증가했으며 비은행권에서는 개인정보유출 및 카드발급심사 강화로 민원이 5.4% 늘었다.
금감원이 지난해 처리한 민원은 7만8779건으로 전년 대비 1.4%(1155건) 감소했으며 민원수용률도 3.6%포인트 감소한 41.7%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다음달 중 민원발생평가 등급을 공개해 우수등급 금융사를 포상하고 우수등급 인증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위등급을 받은 금융사에 대해서는 소비자보호 강화계획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고 전담관리자 지정 등을 통해 이행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금융사 홈페이지에 자체 접수민원현황을 공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