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위기 속에서 어촌체험마을은 매년 그 규모를 늘리고 질을 향상시키며 마을을 다녀간 관광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
'97개 마을', '88만4930명', '223억8280만원'
지난해 어촌체험마을이 관광객을 맞아 올린 성과다. 매년 어촌체험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늘어나 올해는 106개 마을에서 100만명의 관광객을 맞이해 3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주경제신문은 지난해 해양수산부와 어촌어항협회가 뽑은 베스트 어촌체험마을 TOP 10을 소개하며 그 매력을 알아보고자 한다.
신리어촌체험마을은 공성산으로 부터 맥이 뻗어내려 마을이 형성되고 남쪽으로는 청정해역인 자지포(紫芝浦)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오성산을 안산으로 위치하고있다.
청정 갯벌 해역으로 해안경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명품 매생이 생산지로 유명하다.
매년 6~8월 사이에 2회 개최되는 개매기 체험행사는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개매기란 갯벌에 그물을 쳐서 밀물 때 휩쓸려온 고기들이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히면 손으로 잡는 방식의 낚시법을 말한다. 길이가 4km에 달해 전국 최장을 자랑하는 개매기 체험장에서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인근에 장흥 우드랜드, 해양낚시공원, 토요시장, 천관산 문학공원 등 체험객 및 관광객 유인요소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사구어촌체험마을의 장점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는 데 있다.
인근 마을명소로 땅끝마을이 있으며 이 곳에 위치한 땅끝 조각 공원은 해변을 끼고 있어 바다 풍경과 함께 조각 작품을 감상하고 쉬어가기 좋다.
또한 '남도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달마산에 올라 암릉들 사이로 바다를 바라보면 눈이 즐겁다. 산속 바위 사이에 위치한 도솔암에서 시원한 약수 한 잔을 마시며 느끼는 여유로움도 달마산을 오르는 이유가 된다.
사구미 해변은 백사장 길이 1.5km, 너비 50m로 인근에 낚시터가 많고 해수욕장 앞바다의 낙조가 유명하다. 산정리에서 땅끝마을을 거쳐 사구미 해수욕장을 지나 남창리를 잇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코스는 제격이다.
7~8월에 열리는 팜 파티는 전복생태체험, 조개목걸이 만들기, 맨손 물고기잡이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마을 특산품인 전복, 멸치, 다시마, 고추, 무화과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세계 5대 청정 갯벌 중 하나인 가로림만에 위치한 중리어촌체험마을은 대규모 간척지가 발달해있어 바다낚시뿐만 아니라 민물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여유롭게 걷기 좋은 산책로가 각광받는 곳이다.
특히 중리의 해안가는 육지가 바다가 되고, 바다가 육지가 되어 생긴 리아스식 해안으로 절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매년 10월 열리는 뻘낙지 먹물 축제에서는 먹물 속 낙지 잡기 체험, 소원 가리비 달기 체험, 게고동 잡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낚시가 유명한 마을답게 선상 낚시와 좌대 낚시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어 강태공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마을 특산물로 낙지, 굴, 감태, 바지락 등이 유명하다. 특히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산 해미순교성지를 방문, 오찬으로 준비된 낙지죽을 두 번이나 리필해 먹은 일화는 '중리 낙지가 어떤 맛 이길래' 라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인천시 중구 무의도에 자리한 포내어촌체험마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영화 실미도 촬영지와 연계한 갯벌체험이 특성화된 관광체험마을이다.
특히 141m 길이에 유럽풍의 테라스를 연상케 하는 바다낚시체험데크는 망둥어와 숭어 낚시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때에 맞춰서 프러포즈를 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포내마을에는 이외에도 건강망체험, 캠핑체험, 맨손고기잡이, 조개공예 체험, 갯벌트랙터 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섬 가운데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의 하나개 해수욕장은 금빛모래로 유명하다. 해당화를 배경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1km 길이의 해변에 밀가루처럼 입자가 고운 모래가 부드러워 맨발로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매년 여름 열리는 무의도춤축제는 인천의 대표 야외공연예술 축제로 해수욕장을 찾아온 피서객들에게 눈과 귀, 몸이 즐거운 시간을 약속한다.
거제도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다대어촌체험마을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형적인 반농, 반어 마을이다.
특히 대규모 다목적홀 개장으로 기업체, 학생수련활동 등 단체행사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으며 관광의 마지막 메카라 할 수 있는 2층으로 된 100톤급 관광유람선 취항은 다대마을의 자랑거리다.
거제도 유일의 갯벌체험장이 준비돼 있으며 갯벌을 따라 이어진 꽃길도 연인·가족과 함께 걸으며 여유를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래프팅, 제트스키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고 선상낚시, 고동잡이체험, 고구마캐기 등도 인기 만점이다. 한밤중에 횃불을 들고 나가 불을 보고 모여드는 게, 낙지 등을 잡는 홰바리체험은 아이들에게 더없이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수 있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로 접근이 쉬운 백미리어촌체험마을은 식도락여행의 정점을 찍는다. 해산물의 종류가 많고 그 맛 또한 다양해 백미 또는 백미리라 이름 지어질 정도다.
바지락, 자연산 굴, 뻘낙지 등은 물론이고 껍데기가 검다고 해서 가무락이라 불리는 조개를 이용한 탕 요리는 시원한 국물맛에 엄지손가락이 절로 올라간다.
인근에 있는 당성은 삼국시대의 산성으로 사적 제217호로 지정됐으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온통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정상부에 오르면 서해의 여러 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 같은 경관을 볼 수 있다.
9월에 열리는 망둥어축제는 많은 낚시 애호가들이 찾아 갯벌 진입로에 낚싯대를 드리운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특히 망둥어 낚시는 큰 준비 없이 할 수 있어 어린이나 여성들도 쉽게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가족레포츠로 손색이 없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올 정도로 맛있다는 전어를 가장 신선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대포어촌체험마을은 매년 7~9월에 열리는 전어축제가 관광객을 사로잡는다.
바다 위 낚시, 바지락 캐기, 쏙잡이 체험, 석화따기 등 일 년 내내 갖가지 체험프로그램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언제 어느 때 방문하더라도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와룡산은 남쪽에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있으며 산세가 웅장하고 백천계곡의 경관은 감탄을 자아낸다.
우리나라 최초로 섬과 섬을 잇는 다섯 개의 다리인 삼천포창선대교는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으로 뽑힐 정도로 멋진 광경을 보여준다.
총 3.4km의 다리에 조명시설이 설치돼 있어 밤이면 검은 바다를 물들이는 다리의 불빛이 축제를 벌이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연인과 함께 걷는다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해안선이 아름다워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장호항이 자리 잡은 장호어촌체험마을은 청정해변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동해안의 비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7월 말~8월 초에 열리는 '여름페스티벌' 바닷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카누 생태체험, 간단한 장비로 수중관광을 즐기는 스노클링체험, 수산물 맨손잡기, 오리보트체험 등의 바다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삼척 해안을 둘러보는 어선체험과 어부의 하루를 체험하는 어업생활 체험, 통발체험, 성게잡기 체험, 배낚시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더위를 날려버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시설도 눈길을 끈다. 바다가 보이는 경관을 해양레일바이크로 돌아보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 코스로 전망대가 있는 휴게소, 각종 레이저쇼 및 바다의 생태를 경험할 수 있는 해양터널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가람애어촌체험마을은 연천군을 흐르는 여러 하천에서 내수면 어업활동을 하는 어부들이 뜻을 모아 함께 만들어 가는 마을이다.
연천군은 고고학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은 구석기 시대 유물이 나오는 곳이며 삼국시대에는 국경지였기에 그 흔적과 유물들을 찾아볼 수 있는 학술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다.
지금도 휴전선이 가로 놓여 있어 태풍전망대, 열쇠전망대에서 직접 눈으로 북한 땅을 볼 수 있고, 분단의 현실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이 같은 역사적 스토리와 함께 두루미, 물거미 등 희귀생물 서식지이자 오염되지 않은 수려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체험마을 부지가 분지에 둘러싸인 아늑한 지형으로 타인의 간섭이나 시선에서 잠시나마 자유로운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가람애마을을 추천한다.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있는 고군산 군도의 총 24개 섬 중 가장 면적이 넓은 섬이 신시도 섬마을이다. 신시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한 곳인 새만금 전망대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섬들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아름다움을 지닌 곳이다.
수많은 강태공을 손짓하는 이곳의 깊고 푸른 앞바다에는 우럭, 놀래미, 농어, 아나고 등 수산자원이 풍부해 갯바위 낚시에서 선상 낚시까지 바다낚시의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섬 전체가 드넓은 갯벌을 보유하고 있어 1년 내내 바지락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지역 수산물과 연계한 전통어업방식인 '독살체험장'은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