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 시내 만족도'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지난해 상․하반기에 걸쳐 실시된 이번 조사는 만 15세 이상 서울시민으로 해당 시내버스 노선을 주 3회 이상 1개월 이상 이용한 경험이 있는 시민 1만2600명과 마을버스 8303명, 공항버스 736명 등 총 2만1639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쾌적성 △편리성 △안전성 △신뢰성 등 4개 항목에 대한 설문지를 이용해 개별면접 으로 진행됐다. 쾌적성은 청결상태, 방송 음질, 냄새, 소음, 내부온도 등 승객이 느끼는 정도를 평가하는 항목이며 편리성은 버스정류소 편의시설, 노선도, 차량 내부 불편신고안내 등을 평가한다. 또 안전성은 운수종사자의 교통법규준수 여부를, 신뢰성은 운행시간대 변경안내 여부, 운수종사자 친절도 등을 평가한다.
특히 시내버스의 경우 4개 항목의 만족도가 모두 전년 대비 1.0점 이상 상승했고 쾌적성 부분이 1.13점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마을버스는 쾌적성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점수가 오르기는 했지만 모두 상승폭이 0.5점 이하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쾌적성은 전년 대비 0.49점 떨어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항버스는 승객들이 쾌적성(1.51점↑)과 신뢰성(1.34점↑) 부문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반면 안전성 부문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0.18점↓)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서울시는 신뢰성 분문에서 만족도가 낮았던 '정확한 정보안내(노선․정류소 변경이나 임시운행 정보 등)', '불편사항 처리'를 집중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안전성 부문에서 지적된 '승객 승차 확인 후 운행', '교통법규 준수' 등에 대해서도 보완할 방침이다.
서울시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은 "전년과 비교해 만족도가 올랐지만 아직도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조사에 그치지 않고 만족도가 낮은 부분을 세부적으로 파악해 서비스․시설 개선 자료로 적극 활용함으로써 버스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