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온라인에서 스토킹을 당한 경험이 있고, 10명 중 1명 이상은 온라인에서 모르는 사람이 보낸 메시지를 무시한 일로 협박을 받기도 하는 등 온라인에서 인권 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5∼50세 남녀 20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여성의 온라인 인권피해 현황과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9.9%가 ‘온라인 스토킹’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70.17%로 남성(67.12%)보다 다소 높았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온라인 스토킹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더 많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온라인 스토킹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들은 경험 장소로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34.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런 피해를 경험하고도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37%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응을 한 경우에도 ‘서비스 이용을 중단’(22.5%)하거나 ‘서비스 신고센터 신고’(15.7%), ‘서비스 탈퇴’(10.9%), ‘서비스 아이디 새로 만듦’(6.2%) 등 소극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이 보고서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신체적인 접근이 아닌 한 범죄성을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 법 집행의 현실이다.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어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