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컴투스가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 TSR 상위 10대 기업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TSR이란 총주주이익으로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을 이야기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2일(현지시간) 글로벌 증권시장 보고서 ‘느리지만 여전히 강력하다’(Equity Markets:Slowing but still strong)를 발표하고 글로벌 증시가 금융 위기 이후 균형을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세계 증시를 이끌며 좋은 성과를 냈던 국가들이 작년에도 여전히 시장을 리드했고 그렇지 못한 국가들은 뒤쳐졌다는 말로 저성장, 저금리 상황의 금융위기 이후 불안정했던 글로벌 증시가 점차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 지난해 경제성장이 주춤했던 일본은 이 같은 흐름에서 예외다.
지난해 중국의 TSR는 67%로 조사대상 국가 중 최고 성과였다. 하지만 2013년 중국 증시가 부진했던 것에 따른 반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세 흐름이 향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BCG는 이머징 마켓 내에서 중국보다는 아르헨티나, 필리핀, 아부다비, 두바이 증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꼽았다.
한국 증시 TSR는 마이너스 9%로 조사대상 선진국 23개국 중 20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한국은 2013년에도 선진국 증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컴투스는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 TSR 상위 10대 기업 중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8위에 올랐다.
BCG 시카고 오피스 게리 한셀 시니어 파트너는 “작년 한 해 결과만을 두고 올해 주식시장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 글로벌 증시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2011년부터 3년간 두각을 보인 일본이 지난해 유독 부진했듯이 시시각각 변하는 주식 시장 흐름을 인지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혁신적인 가치창출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