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일반승용차 2만대분량의 썬팅 필름을 수입해 해외 유명상표인 루마(LLumar)로 둔갑시킨 M사 대표가 세관에 덜미를 잡혔다. 또 자동차용품·자동차용 베어링·히터코어 등 원산지를 속여 온 Y사 대표 이모씨 등 수입상들도 적발됐다.
서울본부세관은 기획 단속을 통해 원산지 표시변경·상표위조 등 자동차용품 23억원 상당을 적발하고 Y사 대표 이모씨 등 3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G사 대표 한모씨(65세)도 중국산 자동차용 히터코어 3만5392점(5억5000만원 상당)을 수입하면서 원산지를 속였다. 포장상자에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채 품질보증 스티커, 주의사항표시 스티커, 홀로그램 등 G사 상호만 인쇄해 한국산으로 오인케 한 것.
특히 M사 대표 오모씨(48세)의 경우는 미국 등지에서 상표가 없는 자동차용 썬팅 필름 1137롤(정품시가 10억원 상당)을 수입, 해외 유명상표인 루마로 둔갑시켰다. 상표가 위조된 썬팅 필름의 규모는 일반승용차 2만대분량이었다.
서울세관 측은 “이번 기획단속을 통해 자동차용품에 대한 원산지 허위표시와 오인표시 및 상표 위조행위가 적발됐다”며 “종전 먹거리와 생활용품 중심에서 자동차용품까지 원산지 위반행위가 확대·만연되고 있다. 자동차용품 뿐만 아니라 산업용 부품 등 국민안전과 관련된 제품에 대해 지속적인 기획단속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