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차오젠밍(曹建明) 최고인민감찰원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공직자뇌물수수 공금횡령 등 부패 혐의로 조사한 부패안건이 모두 4만1487건, 부패혐의로 조사받은 공직자가 5만5101명에 달해 4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3일 보도했다.
이중 부패액수가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 이상에 달하는 대형 부패건은 3664건에 달했다. 또 부패에 연루된 장·차관급에 해당하는 성부(省部)급 이상 관료가 28명에 달해 전년도보다 무려 250%로 늘었다. 중앙기관 국장급에 해당하는 청국(廳局)급 이상 관료는 589명에 달해 전년보다 133% 늘었다고 차오 원장은 업무보고에서 밝혔다.
특히 업무보고에서는 특히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쉬차이허우(徐厚才)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장제민(蔣潔敏) 전 국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주임, 리둥성(李東生) 전 공안부 부부장, 리충시(李崇喜) 전 쓰촨(四川)성 정협주석, 진다오밍(金道銘) 전 산시(山西)성 당위원회 부서기, 야오무건(姚木根) 전 장시(江西)성 부성장 등 부패혐의로 낙마한 대형 호랑이들이 언급되기도 했다.
지난 12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리즈(栗智) 전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이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3일에도 차관급 간부인 허베이(河北)성 공산당위원회 상무위원 징춘화(景春華) 비서장이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