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시작된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군 8600여명과 한국군 1만여명이 참가했다.
지휘소연습(CPX)인 이 연습은 북한의 남침을 가정해 한반도 방위를 위한 시나리오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아군과 대항군이 편성돼 실전감 있는 연습이 이뤄졌다고 한미연합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연습에는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공동 국지도발대비계획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북한의 국지도발 30여 개 유형별로 대응 방안을 담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맞춤형 억제전략의 일부도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병력과 장비가 참가해 진행되는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2일 시작된 독수리훈련에는 미군 3700여명과 한국군 20만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독수리훈련에는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LCS)인 포트워스함(3000t)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LCS는 항공기의 제트 엔진처럼 엔진과 연결된 펌프를 돌려 배 밑바닥의 흡입구로 물을 빨아들이는 제트 엔진 추진 장치로 움직인다. 얕은 해저 지형에서 자유롭게 작전을 펼 수 있다.
이달 말 포항 일대에서 진행되는 한미 해병대의 쌍용훈련에는 4만1000t급 강습상륙함(LHD)인 본험리처드함과 2만5000t급 상륙수송함(LPD)인 그린베이함, 1만5000t급 상륙선거함(LSD)인 애쉴랜드함 등 미군 상륙함 3척이 참여한다.
한편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 첫날인 2일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로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