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부국증권은 최근 2014년 결산배당으로 모두 99억5900만원을 지급하며, 64.7%에 달하는 배당성향(총배당금÷순이익)을 기록했다.
투자금 대비 실질적인 수익률을 보여주는 시가배당률(배당금÷주가)도 보통주가 6.5%, 우선주는 8.0%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상장사 시가배당률이 대부분 2%도 안 되는 데 비해 부국증권은 해마다 3%에 육박해왔다. 이 회사는 최근 2년간 보통주에 대한 시가배당률을 2.7%로 유지했고, 2012년에는 5.6%에 달했다.
이번 배당으로 김 회장 일가는 총 30억7600만원(우선주 포함)을 받았다. 김중건 회장과 중광 씨에게는 각각 14억7500만원, 13억7000만원이 돌아갔다.
부국증권은 2014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8.1% 증가했고, 순이익도 243.5% 늘었다.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국증권 주가는 이날 1만8150원으로 52주 저점인 1만1950원(2014년 5월 7일) 대비 52%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리딩투자증권도 이번 배당으로 16억원 이상을 받게 됐다. 리딩투자증권은 부국증권 지분을 약 12%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전자공시 기준으로 2004년 3월 처음 부국증권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