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중·일 정책 대화와 병행한 한·중 양국 간 협력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한·중 양국은 주요도시의 실시간 대기 관측 자료를 3월부터 전용선을 통해 공유했고 대기오염 원인 규명 등을 위한 공동연구단도 5월 발족한다.
이와 함께 중국 제철소 3~5개에 대한 한·중 공동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총 2000억원 중 한국 200억원)도 6월말 착수될 계획이다.
특히 잿빛 공포인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을 감축하기 위한 한·중·일 3국 실무진의 두 번째 정책 대화도 마련됐다.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대기오염 감축 정책과 우수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제2차 한중일 대기오염 정책대화’가 열리는 것.
이번 정책 대화에는 한·중·일 대기분야 환경부 담당 과장(김법정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장 등)을 단장으로 환경과학원 등 3국의 대기분야 전문가 약 4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중국 환경보호부의 요청에 따라 미세먼지 등 스모그 주요 원인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벤젠·포름알데히드 등)과 이동 오염원의 관리 정책 및 배출량 감축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발표된다.
아울러 중국은 지난 5일 전인대 업무 보고에서 리커창 총리가 언급한 스모그 대책을 중심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3.1% 감축과 함께 2005년 이전에 등록된 영업용 배출차량을 폐차 추진 현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일본도 초미세먼지(PM2.5) 발생 현황과 국외로부터 유입되는 오염 물질 관리를 위한 정책, 지방정부의 우수 감축 사례 및 기술 등을 발표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비도로 이동오염원 관리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3국 모두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요 정책이다.
환경부 측은 “중국은 베이징 등 대도시 지역의 심각한 스모그의 주요 원인으로 비도로 오염원을 지목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관리 정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정책 대화를 계기로 우리나라·일본의 우수한 정책과 사례를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대화에서는 오는 4월 29일~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제17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의 2015~2019 대기분야 활동 계획 확정과 관련한 실질적인 협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최흥진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 국장은 “한·중·일 3국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하나의 대기질을 공유하는 대기공동체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과학적인 노력은 3국 모두가 상생(Win-Win)하는 협력”이라며 “대기오염 정책대화가 3국의 대기오염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협력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차 정책대화는 2016년 3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