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주 들어 KDB대우증권, 한화투자증권, 부국증권 등이 이같은 전망을 지지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았다.
이는 금융권 안팎으로 한은에 가중되는 금리 인하 압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지난달 말 이후 중국과 인도가 잇따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가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여삼 KDB대우증권 채권팀장은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나온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정부가 전망한 올해 성장률 3.8%는 물론 한은의 3.4% 성장률 전망치 달성도 쉽지 않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달 초까지 정책 당국이 취해온 보수적인 입장을 고려하면 당장은 소수의견 정도로 시장의 기대심리를 통제하고 내달에 한은 경제전망 수정과 함께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 덜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금통위에서 통화당국이 경기에 대한 적극적인 판단을 유보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제시되고 내달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깜짝 금리 인하 등 대외여건이 금리 인하 논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이번에 (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설태현 연구원은 한은이 성장률 전망은 유지하되 조만간 소비자물가 전망을 기존의 1.9%에서 1% 중반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