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지난 6일 중국 구이저우성(貴州省) 정부와 세포치료제를 중국 현지에서 생산,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번 양해각서에는 구이저우성 정부가 녹십자에 생산시설 지역의 선정과 인허가 관련 제반 업무 편의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녹십자 측은 중국 성 정부 차원에서 인허가 업무 편의를 적극 제공한다는 점이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글로벌 제약기업들은 중국 제약시장의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신속하지 못한 현지 허가 절차로 성장이 더뎠다.
회사 측은 초기에 면역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중국에 진출한 뒤 향후 줄기세포치료제 등으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세포치료제 분야 및 중국 제약 시장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로드맵에 따라 순차적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금명간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세계 3위 규모인 중국 제약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1%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맥킨지는 중국 제약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매년 꾸준히 17% 성장해 글로벌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