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박인비, “아버지와 ‘내기’한 것이 ‘노 보기’ 이끈 것같아요”

2015-03-09 09:28
  • 글자크기 설정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때 버디만 15개 잡고 830만원 보너스로 벌어

2014년 에비앙챔피언십 연습라운드 때 한 자리에 모인 박인비 가족들. 왼쪽 위부터 시계바늘 방향으로 남편 남기협씨, 박인비, 어머니 김성자씨, 아버지 박건규씨.                                                                               [사진=KB 제공]




박인비(KB금융그룹)가 8일 끝난 미국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보기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우승하는데는 아버지와의 ‘내기’가 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골프채널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버지의 제의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내기를 하게 됐다”며 “버디를 잡으면 아버지가 500달러를 주고, 보기를 하면 거꾸로 박인비가 아버지에게 1000달러를 주는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 아버지는 딸에게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자 내기 제안을 한 것이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나흘동안 보기없이 버디만 15개 잡고 우승했다. 그는 우승상금 21만달러(약 2억3000만원) 외에 그 3.57%인 7500달러(약 830만원)의 가외 소득(보너스)을 올린 것이다.

박인비는 “코스가 어려워 많은 버디가 나오지 않을 듯했으나 나를 믿고 언더파 스코어를 내는데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곧 7500달러를 줄 것 같으냐?”는 물음에 박인비는 “아버지 지갑에 돈이 떨어진 듯하다. 바로 못받고 나중에 받을 수 있을 것같다.”고 대답했다.

박인비는 1주전 ‘혼다 LPGA 타일랜드’ 4라운드에서도 보기없이 버디만 7개 잡았다. 그는 최근 두 대회에서 90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을 벌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