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출처= 태국 정부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육군참모총장 시절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에 성공한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군부 정권의 성과를 묻는 기자를 “한 대 때리고 싶었다”고 말해 언론계가 반발하고 있다.
프라윳 총리는 지난 6일 정부 건설공사의 투명성에 관한 세미나에서 “얼마 전 한 기자가 ‘정부 업무의 성과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내게 정면으로 그런 질문을 하는 기자를 한 대 치고 싶었다”며 “정부는 지금까지 많은 일을 했다. 기자들은 그게 안 보이나”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8일 전했다.
태국기자협회(TJA)는 7일 프라윳 총리의 발언은 언론에 대한 그의 부정적인 태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그는 자신의 언론관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규탄했다. 마놉 팁오솟 TJA 부회장은 “정부 활동을 감시하는 것은 언론 본연의 사명”이라며 “총리직을 맡은 인물이 언론에 대한 좌절감을 공중 앞에서 그런 식으로 토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라윳 총리는 친근함의 표시라며 기자의 머리를 쓰다듬고 귀를 잡아당기는가 하면, 정부를 비판하는 기자에게 화내는 등 언론에 대해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