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자국 미 외교관수 제한, 관광객 비자 의무화

2015-03-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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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대통령 “미국 내정 간섭 저지 조치”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내정 간섭 저지를 위해 자국 주재 미국 외교관의 수를 제한하고 미국인 관광객의 비자 의무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대통령궁 밖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며 “미국의 내정 간섭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워싱턴DC의 베네수엘라 외교관이 17명인데 비해 미국은 카라카스에 100명의 외교관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공간 규모에 대해 국가간 평등 원칙이 규정된 빈협약과 어긋났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카라카스 주재 미국인 외교관의 수를 “줄이고 조정하며 제한하라”고 외교부에 지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입국하는 모든 미국인을 대상으로 의무적 비자 제도를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요구하는 것과 같은 액수의 비자 수수료를 미국인 관광객에게 물릴 방침이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쿠데타나 자신에 대한 암살 계획이 있으며 미국이 이런 계획을 지원한다는 설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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