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진섭 서울신보 이사장 "종합지원 플랫폼 구축 건전한 소상공인 생태계 조성"

2015-03-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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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신용보증재단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풀뿌리경제 핵심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정책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기존 단순한 자금공급에서 현장의 많은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종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것입니다."

강진섭(58)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지난 6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은 매우 열악해 건전한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당장 생활밀착형 업종은 인구 1000명당 업체수가 미국의 10배에 이르고, 무분별한 진입 및 과당 경쟁은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취임 5개월째인 강진섭 이사장은 과거 KB국민은행 본부장 등 민간금융기관을 거치며 쌓은 풍부한 스펙트럼으로 문제점에 접근했다. 그러자 생각보다 쉽게 해결책이 도출됐다. 바로 수요자의 입장에서 모든 사물을 바라보면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소기업·소상공인은 자금난에 더해 지나치게 실패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크다. 따라서 창업과 경영을 한데 도와주는 현실적이면서 체계적 프로세스가 요구된다. 이를 통해 무한경쟁 시장에서 성공 안착과 만일의 부실화는 최대한 막는다. 다시 말해 시장경제에 기반해 선순환 구조의 틀이 정착되도록 한다.

강진섭 이사장은 "고객과 조직 간 시각차를 우선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었다"면서 "자금 공급자 역할에서 벗어나 소기업, 소상공인들의 부족한 부분을 진단해 처방전까지 제시하는 종합컨설팅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보는 구체적 실천 과제로 올 상반기 중 '종합지원 플랫폼'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선다. 소상공인과 재단을 비롯한 여러 지원기관 및 단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유무형의 네트워크를 갖춘다. 소상공인이 원하는 각종 서비스를 이 기반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기술·인적 인프라와 선도적 참여고객 확보를 전제로 한다. 먼저 플랫폼 구현방식으로 소상공인 접근성이 가장 높고, 이들에게 필요한 기능이 다양하게 접목될 수 있는 '스마트 앱'을 개발해 선보인다. 운영 초기에 사단법인 서울기업경제인협회 회원사로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킨다.

특히 현직에서 물러난 시니어를 전문인력으로 도입하는 가칭 '휴먼뱅크(Human Bank)'를 설립할 계획이다. 은퇴자들이 경험과 재능을 한껏 발휘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낸다. 휴먼뱅크는 시니어를 분류·관리하면서 고객과 맞춤형으로 매칭시켜주는 '뱅킹 시스템(Banking System)'이다. 

강진섭 이사장은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 그리고 특정 자치구 간에는 창업 생태계가 절대 동일하지 않다. 자치구별, 업종별로 전문가를 양성해 고독과 사회 단절로부터 은퇴자들의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공공기관 또는 중견·대기업 퇴직 예정자가 사회적응을 준비하도록 사전 교육 의무화방안이 마련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보는 올해 소기업·소상공인에게 1조원의 신용보증과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적극 조달한다. 이 가운데 40% 이상은 일자리창출기업(2000억원), 미래유망산업(500억원), 금융취약계층(1550억원)에 대한 정책보증을 공급해 일자리 창출 유도 및 서민경제의 안정화를 꾀한다.

한편 작년 11월 서울신보 제7대 수장에 오른 강진섭 이사장은 일리노이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30년 가까이 KB국민은행 등 민간부문의 금융전문가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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