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한-UAE 비즈니스포럼 참석…'할랄식품·보건' 협력확대 제안

2015-03-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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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동 4개국 순방차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무슬림이 먹는 할랄식품과 보건의료 등으로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아부다비 상공연합회 공동주관으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인프라건설 등 하드웨어 협력에서 할랄식품, 보건의료 등 소프트 분야로 협력 확대 △원전건설 중심에서 원전서비스(원전운영 및 정비)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로 협력증진 △양국 강점을 결합한 세계시장 공동진출 등을 제안했다.

또한 이번 포럼에서는 양국 석유공사간 '유전개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 MOU는 우리나라가 참여 중인 UAE의 3개 광구를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비즈니스 포럼과 별도로 코트라 주관의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와 네트워킹 투자설명회(IR)도 열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상담회에는 우리기업 42개사와 UAE기업 84개사가 참여해 225건의 상담을 진행했다"며 "교육용 전자기자재, 네트워크 보안장비, 도로안전 시설물 수출상담 등 모두 11건, 2억6천800만 달러의 실질적 성과창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비즈니스포럼에 한국 측에서는 경제사절단 단장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이채욱 CJ 부회장, 이희국 LG 사장, 최광철 SK건설 대표이사, 임병용 GS건설 사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등 기업 대표 등 100여 명이 나왔다.

UAE 측에서는 셰이카 루브나 대외무역부 장관, 에브라힘 알 마흐무드 아부다비상의 수석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과 UAE 간 비즈니스 포럼 중에는 처음으로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다. UAE의 역대 경제인 행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기업이 참가해 '팀 코리아' 경제사절단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상의는 평가했다.

박용만 회장은 "한국과 UAE가 '한강의 기적'과 '사막의 기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자"면서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신재생에너지·의료·교육·금융·관광 등 유망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목욕은 하루의 기쁨이며, 새옷은 일주일의 기쁨이지만 벗과 우정은 일생의 기쁨'이라는 아랍 속담을 인용하기도 했다.

마흐무드 수석부의장은 "아부다비상의가 해외 첫 사무소를 서울에 열기로 한 것은 한국을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아부다비상의 서울사무소는 31일 문을 연다.

모하마드 알 함마디 UAE 원자력공사 사장은 "올해는 한국이 원전 4기를 수주한 지 6년째 되는 해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UAE 에너지산업 다변화 정책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명훈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 원장은 "국가 의료서비스 향상에 대한 UAE 정부의 의지를 보고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원격의료 사업에도 UAE 측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아부다비상의와 2006년부터 한-UAE 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알 루마이시 아부다비상의 회장이 각각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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