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위원회가 금융당국과 금융사, 금융소비자, 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금융개혁 추진체를 신설키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오는 1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정무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에게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면답변서를 5일 제출했다.
임 내정자는 "이를 위해 사회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개혁회의'를 설치해 금융개혁 방안을 검토·심의하고 금융위에 관계부처, 금융전문가, 금융이용자 등으로 구성된 금융개혁추진단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개혁회의는 지난 1997년 금융정책과 감독기능 분리, 금융권 칸막이 제거 등의 개혁을 단행했던 금융개혁위원회를 벤치마크한 추진체다. 금융당국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규모의 금융개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임 내정자 본인이 금융개혁추진단 수장을 맡아 금융개혁 현안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금융개혁추진단의 중심과제로는 △감독·검사·제재 쇄신 △자본시장 획기적 육성 △기술금융 정착 △핀테크 육성 △금융사 자율문화 정착 △규제의 큰 틀 전환 등을 제시했다. 임 내정자는 또 금융당국이 금융사 및 금융이용자 등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각종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발굴할 수 있도록 금융개혁현장점검반도 만들기로 했다.
한편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임 내정자에 대한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1985년 임 내정자는 서울 반포동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서초동 주택으로 주소를 옮긴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내정자는 "사무관으로 근무할 당시 직장주택조합 가입을 위해 주소를 옮겼으나 가입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다시 반포동으로 변경했다"며 "부동산 투기 목적은 전혀 없었으며 어떠한 혜택을 본 사항도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