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로이터통신 등 해외 주요언론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모바일 결제’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전역에서 시작된 ‘애플페이’의 성공이 ‘모바일 결제’ 돌풍으로 이어졌으며 ‘MWC 2015’를 통해 표출됐다.
이번 ‘MWC 2015’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모바일 결제가 바로 ‘삼성페이’다. 삼성페이는 MWC 개최 직전에 발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탑재된 결제수단으로 소개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등 외신들은 삼성페이의 기술은 두 달 전에 인수한 미국 벤처기업 루프페이(LoopPay)의 기술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과 루프페이는 지난해 말 이미 제휴가 발표된 바 있어 이번에 발표한 삼성페이는 그 연장선 상에 있다.
삼성 뿐 아니라 구글도 모바일 결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MWC 2015’ 기조강연에 나선 순다르 피차이 수석 부사장은 ‘안드로이드페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안드로이드페이가 기조연설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으나 수개월 뒤에 발표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 개발자회의(Google I/O)가 5월에 예정돼 있어 이날 발표될 거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해외 IT매체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페이는 구글이 채택한 호스트 카드 에뮬레이터(HCE)를 사용하지 않는 NFC 방식의 결제를 추진하면서도 모바일 결제 조인트벤처인 소프트카드를 인수해 SIM카드 결제를 모색하는 등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리서치 전문기업 스트레티지 애널리틱(Stretegy Analytics)은 NFC를 통한 모바일 결제 시장은 2020년까지 소비자 소매업 부문에서만 13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해 애플, 삼성, 구글의 '핀테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