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시행 3돌을 맞은 대형폐가전 무상수거 서비스를 통해 그간 18만여 대가 제품이 모아졌다고 5일 밝혔다.
서울에서 가정이나 사업장 등의 버리고자 하는 TV,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및 냉온정수기 같은 가전제품 중 가로나 세로, 높이 어느 하나라도 1m 이상이면 모두 무상수거한다.
정책 도입 이전에는 대형폐가전을 버리려면 1대당 5000~1만2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지정된 장소까지 직접 운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2013년도 대형폐가전 수거경로를 보면 △무상방문(8.4%) △판매업자 역회수(4%) △제조·수입사 역회수(24%) △기타(64%) 등이 다수였다.
사업에 참여한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 99.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로 무료 배출, 방문수거 편리성, 자원 친환경적 재활용 등을 꼽았다.
상태가 우수한 폐가전은 올해부터 재활용 활성화사업에 쓰인다.
지난 3년간 회수된 가전제품은 공제조합 산하 리사이클링센터(RC)로 보내져 파쇄·분쇄 뒤 철, 구리·플라스틱 등 구성품을 재활용했다.
이제 간단한 수리·수선이 이뤄지면 재사용할 수 있는 경우 제조일로부터 5년 이내 제품을 선별, 인근 재활용센터와 연계해 차상위계층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인근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대형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사업은 시민의 금전·공간·시간적 편의를 높이면서 환경오염까지 예방할 수 있다"며 "중고 폐가전제품은 차상위계층에 지원하는 등 선순환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폐가전 무상방문수거는 인터넷(www.15990903.or.kr), 카카오톡(ID 폐가전무상방문수거 또는 weec) 또는 콜센터(1599-0903)로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에 맞춰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