넴초프 피살 목격자 "입열었다"

2015-03-0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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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으로 피살됐다.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인근에서 총에 맞아 피살된 유력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55) 사건의 범인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증인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 당시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넴초프 피살 당시 사건 현장 부근에 있었던 제설차량 운전자 세르게이 부드니코프는 3일(현지시간) 현지 TV 방송 NTV에 당시 정황에 대해 밝혔다.

그는 "차량을 운정하던 도중 백미러로 사람이 보도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차에서 내려 도움을 주러 갔으며 그때 맞은 편에서 여성 1명이 내게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피살 당시 넴초프와 함께 있었던 우크라이나 여성 안나 두리츠카야(23)는 넴초프가 총에 맞아 쓰러진 뒤 제설차량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CCTV 영상에 포착됐다.

부드니코프는 "이 여성이 심한 히스테리로 경찰이나 응급센터에 전화도 걸지 못하는 상태였다"며 "내가 그녀의 핸드폰으로 경찰과 구급차를 불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드니코프는 "정해진 일이 있어 경찰이 오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다음 작업을 하러 현장을 떠났다"며 "살해범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넴초프는 지난달 27일 밤 11시 30분께 크렘린궁에서 불과 200m 정도 떨어진 모스크바 강 다리 위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피살 당시 넴초프는 애인인 우크라이나 모델 출신 여성 두리츠카야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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