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증인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 당시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넴초프 피살 당시 사건 현장 부근에 있었던 제설차량 운전자 세르게이 부드니코프는 3일(현지시간) 현지 TV 방송 NTV에 당시 정황에 대해 밝혔다.
그는 "차량을 운정하던 도중 백미러로 사람이 보도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차에서 내려 도움을 주러 갔으며 그때 맞은 편에서 여성 1명이 내게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부드니코프는 "이 여성이 심한 히스테리로 경찰이나 응급센터에 전화도 걸지 못하는 상태였다"며 "내가 그녀의 핸드폰으로 경찰과 구급차를 불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드니코프는 "정해진 일이 있어 경찰이 오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다음 작업을 하러 현장을 떠났다"며 "살해범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넴초프는 지난달 27일 밤 11시 30분께 크렘린궁에서 불과 200m 정도 떨어진 모스크바 강 다리 위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피살 당시 넴초프는 애인인 우크라이나 모델 출신 여성 두리츠카야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