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개최된 창원시의회 제46회 임시회에서 새 야구장을 마산종합운동에 짓는 내용을 담은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2년여 지속돼 오던 새 야구장 입지 문제가 비로소 마침표를 찍었다.
창원시는 새 야구장 부지가 마산종합운동장으로 확정됨에 따라 곧바로 후속 절차에 돌입해 새 야구장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새 야구장을 국내 최고의 스포츠관광 명소로 짓는다는 방침으로 지난달 기본계획 용역을 마쳤다.
새 야구장은 마산종합운동장 내 주경기장의 대부분을 철거하고 리모델링해 일반 개방형야구장으로 건립된다. 계획부지 7만9600㎡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건축연면적 4만6000㎡, 관람석 1만8000석(잔디구장 4000석 별도) 규모로 사업비는 총 1240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다이내믹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최신 KBO 야구규칙을 적용, 그라운드와 관람석 거리를 국내에서 가장 가까운 14m로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메이저리그 야구장과 같이 중앙홀이 트인 100% 오픈형 메인 콘코스(Main Concourse)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석과 관람 특화시설을 도입하고, 야구장 가로변에는 각종 수익시설과 주민편의시설을 배치해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새 야구장은 국내 최고의 스포츠 관광 명소로 스포츠, 관광산업과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통합시민들이 멋진 야구장에서 한데 어울리고 함께 응원하며 화합하는 훌륭한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상수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논란이 되어 오던 새 야구장 위치를 진해육군대학부지에서 마산종합운동장으로 전격 조정했다.
이는 2년여 동안 계속돼 오던 야구장 부지 논란과 지역갈등을 종식시키고 통합시의 에너지를 한데 모은다는 의지였다. 안 시장은 새 야구장 부지 선정을 위해 야구계를 비롯한 체육인, 시민대표들과의 간담회, 시민여론 조사 등으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다시 모았다.
그러나 당초 예정부지였던 진해구민들의 반발이 컸고, 지난해 12월 창원시의회 정례회에서 새 야구장 위치를 변경하는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은 부결됐었다.
이후 창원시는 옛 진해육군대학에 대한 개발 대안을 제시하고 지역 정치인,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등 새 야구장 위치 선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