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민은 3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약장수’(감독 조치언/제작 26컴퍼니) 제작보고회에서 “악역을 연기하며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했다”고 했다.
박철민은 “영화 ‘혈의 누’ 말고는 절대 악역은 이번이 두 번째다. ‘혈의 누’가 단순한 절대 악역이었다면 이번 ‘약장수’는 머리 좋은 악역”이라고 설명했다. 박철민은 외로운 할머니를 능수능란한 말투로 홀리는 홍보관 점장 철중을 연기한다.
박철민은 “모든 인간에게는 선과 악이 다 들어있다. 예전엔 더 까불거리고 친숙한 이웃집 아저씨, 삼촌을 연기했다면 이번엔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는 악을 이끌어냈다”면서 “모니터를 보면서, 연기하면서 내 눈빛과 표정에서 악랄한 모습을 봤다. 내게도 저런 면이 있었구나 싶더라. 그래서 더 신나서 깊숙이 철중이란 인물에 빠져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