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 신동빈 회장이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룹 내 여성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여성들의 최고경영자(CEO) 진출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날 그룹 전체 여성임원들을 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만난 신회장은 마케팅, MD, 광고, 영업, 온라인 사업, 품질 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여성임원들로부터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수고에 대해 격려했다. 기업이 원하는 여성 리더십과 여성인재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업 환경에 대해서도 함께 의견을 나눴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또 “롯데그룹 여성인재 육성의 궁극적인 목표는 능력과 역량을 갖춘 여성 CEO를 다양한 분야에서 배출하는 것”이라며, “여성 육성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여성임원 비율을 30%까지 높일 수 있도록 하라”고 관련 부서에 주문했다.
한편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지시에 따라 2006년부터 여성인력 채용을 시행해왔다. 신입사원 중 여성 입사자 비율은 2005년 25%였지만 2014년에는 35%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2008년 90여 명에 불과했던 여성 간부사원은 현재 870여 명으로 늘었다. 롯데는 2012년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여성임원을 배출했으며, 현재 그룹 내 여성임원은 총 12명이다.